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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아카데미 건축기금 마련을 위한’
제 10 회 임마누엘 사랑의 바자회
인도 불우 이웃 돕기를 위해 시작한 ‘임마누엘 사랑의 바자회’가 벌써 10회째를 맞게 되었다. 해마다 인도 델리에 겨울이 접어 들기 전 12월 첫째 토요일에 바자회를 개최한다. 해마다 바자회의 이슈는 해마다 다르다.
올해는 임마누엘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두란노 아카데미 ‘건축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로 정했다. 바자회 준비는 일년 내내 하게 된다. 틈이 나는데로 헌 옷과 잡화, 가재 도구들을 모은다.
그리고 바자회 한 달 전에 본격적인 준비를 하게 된다. 여전도회 구역별로 음식을 배정 받는다. ‘식혜’ ‘수정과’ ‘떡볶이’ ‘잡채’ ‘김밥’ ‘오뎅’ ‘치킨’ ‘단무지’ ‘떡꼬치’ ‘호박죽’ ‘녹두전’ ‘순대’ ‘짱아찌’ ‘두부’ ‘케익’ 등등...
인도에서 만들 수 있는 모든 한국음식 메뉴가 선정이 되고 재료는 한국에서 출장자 편에 공수한다. 그리고 가장 많이 팔리는 만두와 김치는 여전도회 회원이 대거 동원이 된다.
만두는 한국에서 가져 온 돼지 고기를 넣고 만든다. 올해는 김태종 집사댁에서 50 여명의 여전도회 회원들이 모여 3,000개 이상의 만두는 만들어 쪄서 한 도시락에 10개씩을 넣고 냉동고에 보관을 했다가 바자회 당일날 판매했다.
해마다 만두는 인기 만점으로 개장하자마자 순식간에 동이 난다. 배추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INA 마켓 한 야채가게에서 해마다 기증을 한다.
올해는 650 키로의 배추를 기증을 받았다. 바자회 이틀 전에 황명숙 여전도회 회장댁에서 배추를 절이고 하루 전날 수십 명의 여전도회 회원들이 모여 미네랄 워터로 절인 배추를 씻고, 한국에서 가져 온 고춧가루, 젓갈 등을 사용하여 담궈 1 키로씩 비닐 포장에 넣어 당일 판매했다.
이 날은 임마누엘교회의 축제이기도 하다.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날은 또한 교민사회의 축제이기도 하다. 한국의 5일 장터처럼 교회당 마당에 천막을 치고, 즉석에서 요리된 음식을 사서 천막 아래 식탁에서 가족들이 혹은 이웃들이 함께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한 나절을 즐긴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 온다. 한국 음식을 맛 보고, 어느 덧 세계적인 식품이 된 김치들을 사간다. 헌 옷과 잡화, 장난감, 신발, 구두, 가방 등은 인도 서민층의 차지이다. 바자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와서 눈으로 물건들을 점찍어 둔다.
올해도 이천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임마누엘 사랑의 바자회’를 다녀갔다. 델리 임마누엘교회, 구르가온 임마누엘교회 여전도회의 수고로 두란노 아카데미 건축을 위해 7평 헌금인 4렉(천만원)의 순수 수익금을 만들어 헌금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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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