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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소통
지난 주 예배 후 점심식사 중에 한 집사님이 다짜고짜 핸드폰을 달라고 하더니 카카오톡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일순간에 70-80명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과 글과 사진이 뜨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SMS 나 이 메일, 화상채팅, 전화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마치 우리 집에 수십 명의 손님들이 한꺼번에 밀어 닥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님들이 우리 집에 계속 머물고 있는 느낌이 들어 한 두 마디 대화를 카톡을 통해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직접 전화를 건 것과 같은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수 십명의 성도들과 여기 저기 멀리 떨어져 있는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해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 메일이나 일부러 전화를 하기가 쉽지 않지만 비록 짧은 메시지이지만 서로의 기도와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제게는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카톡을 설치해 준 집사님에게 고맙다고 했더니 “목사님, 이것이 요즘 말하는 소통입니다”라고 해서 서로 한 바탕 웃었습니다.
우리 모두 카카오톡을 합시다! 카카오톡으로 인해 목사와 성도간의 소통의 문제를 새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에 와서 성경공부와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택하심과 통치하심’을 깨닫고 자유와 평안함을 얻게 되었다고 말하는 성도가 있는 반면에 어떤 성도는 인간의 자유의지나 결단과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도 합니다.
어떤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심과 영원히 복 주실 것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감사함에서 자발적으로 믿음의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성도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다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이루실 것이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할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성경과의 소통, 담임목사와 성도간의 소통, 성도와 성도간의 소통이 거침없이 이루어지려면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집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소통을 여는 첫 걸음으로 화요일, 수요일 성경공부는 30분 강의, 30분 질문과 대화로 소통을 열어 가려고 합니다.
홈 페이지 영상 성경공부나 설교를 통해 소통의 장을 더 넓히려고 합니다.
목사의 말, 신학자의 말, 내 생각과 주장보다 ‘성경과의 소통’을 이루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는 예수님의 선언대로 살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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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담임목사 칼럼 0 페이지
11-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