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가르며 나아가는 작은 배를 조종하며 퉁밀은 마음을 비우려 노력했다. 그는 바다를 두려워하면 바다가 알아채고 장난치려 든다는 조셉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조셉은 그의 친구이며 스승 같은 존재다. 주미네족인 조셉은 평생 바다에 몸을 던지며 살았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살았던 이였고, 종족도 다르지만 이제는 눈만 보아도 뭘 말하려는지 아는 친구다.
거짓말 같은 그 말을 믿지 않았을 때, 바다는 정말 아무것도 주려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의 얼굴 보기가 민망해 다른 이들이 잡아온 물고기를 사들고 가곤 했다. 여러번 겪은 후로 그는 바다에 나설 때면 겸손해지려 했고, 지금처럼 바다를 조심스럽게 대했다.
-아버지, 이젠 편하게 지내도 되잖아요.
보조교사로 취직한 작은딸의 말이 가슴을 뿌듯하게 적셔주었지만,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바다를 좋아했기에 어부의 삶을 그만두지 않았다.
그는 경력이 오래된 어부가 아니다.
마아라시아족인 그는 마아라연합국의 산 아래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었다. 그의 인생의 대부분은 바다를 모른 채 지냈었다. 폭풍같이 거세게 변화하는 시대의 물결 속에서 그는 남들처럼 전사가 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떠났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 그는 남들처럼 전쟁후유증을 겪었고, 또 다시 가족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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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5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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