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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중심을 보신다 / 사무엘상 16:1-13
작은 동네 베들레헴이 술렁였습니다. 백발이 하얗게 세어버린 노 선지자의 방문에 온 동네가 긴장했습니다. 그는 그저 별일 없이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지자로써 사람들에게 바른 것을 가르치고 책망하며 지도하는 지도자였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두려워했습니다. 누가 벌 받을 만한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닌가? 우리 마을에 어떤 무서운 메시지를 전하시려고 하는가? 소식을 들은 마을 장로들은 복장을 갖추고 부랴부랴 그를 맞으러 마을
입구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두려움과 불안감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선지자는 예배를 인도하고 사람들을 모아 하나님 앞에서 축제를 벌이기 위해서 이 곳에 왔다고 했습니다. 이내 마을 분위기가 동네 장날처럼 시끌벌쩍 해졌습니다. 그리고 기대와 호기심 어린 말들이 오고 갑니다. 사무엘 선지자께서 우리 동네를 방문하시다니 정말 특별한 날이네. 그런데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특별히 초대한 건 무슨 뜻일까요? 뭐 하실 말씀이 있으시겠지.
노 선지자는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울 문제로 슬퍼하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에 가서 이새의 아들 중에서 내가 택한 한 사람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이 아직 정치적인 왕으로 있는 상황 속에서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그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베들레헴에 왔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드리겠다고 하고 특별히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청한 것입니다.
이제 이새가 긴장된 마음으로 아들들을 데려왔습니다. 선지자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볼일이 있으실까?
이새와 아들들이 오는 것을 지켜 보던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옳지!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실 자를 과연 그 분 앞에 준비시켜 주셨구나. 엘리압은 이새의 장남이었는데 멀리서도 그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키가 컸고 용모도 매우 준수했습니다. 긴 머리와 불룩한 팔 근육은 보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본다
사무엘 선지자도 잠깐 영적인 감각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사울의 일로 슬퍼하면서 베들레헴에 오지 않았습니까? 사울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준수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외모’를 문자적으로 ‘눈으로’
at the eyes 라는 말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외형을 판단한다는 것을 지적한 말씀입니다. 이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마음의 눈’과 대조됩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입니다.
처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이방 나라들의 왕들이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으로 볼 때 사울은 매우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은 다릅니다. 그 분의 일꾼을 선발하실 때 가장 귀하게 보시는 요소는 마음에 겸손한 신앙과 진실성입니다. 세상 흔들리고 사람들은 주를 떠나는 때가 올지라도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진정한 예배자입니까?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일을 결정하고 사람을 선택하십니까? 세상적인 조건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필수적이나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오늘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두 가지를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에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이었는가?
우리는 눈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겠습니다. 한 순간에 보고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판단하는 판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단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을 판단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둘째아들 사무엘 앞을 아비나답이 지나갔습니다. 아비나답은 공부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시대로 생각해보자면 마을에서 대학에 들어간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다.
셋째, 삼마가 지나갑니다. 그는 매우 세련된 사람이었습니다. 그 동네 베들레헴과는 어울리지 않게 매우 패셔너블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시골 생활에 영 취미가 없던 사람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놈의 시골을 벗어나야지 했던 사람입니다. 왠지 사무엘 선지자에 눈에 들면 출세할 것 같은 생각에 평소보다도 더 한 것 멋을 내고 왔으나 그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이새의 남은 아들들이 일곱재 아들까지 다 지나갔지만 하나님은 묵묵부답이십니다.
그 중에 택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무엘은 적지 않게 당황했을 것입니다. 베들레헴이 맞나? 이새의 아들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사이에 잔치에 모인 모든 동네사람들은 웅성웅성 거렸을 것입니다. 무엇인가 굉장한 사건인 줄 알았는데 별일도 아니네 하면서..
매우 싱거운 잔치가 되버렸습니다.
허허 이것 참 야단났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과 이곳에 온 경위를 순간적으로 복귀해 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틀림없다면
이새의 아들들 중에서 아직 참석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새에게 당신의 아들들이 다 온 것 맞습니까? 라고 묻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새는 사무엘에게 “아 막내가 안 오긴 했는데 지금 양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둥이는 보시나마다 아닐 겁니다.”
사무엘은 엄숙한 어조로 무슨 말입니까! 어서 그를 데려오시오. 그가 오기 전에는 나는 식사 자리에 앉지 않겠소.
라고 말했습니다.
이새는 여덟째 아들을 '막내' 곧 ‘학카온’이라 불렀습니다. 학카온이라는 말은 ‘별 볼일 없는 사람’ 또는 ‘막둥이’ 라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새는 그 아들의 이름도 부르지 않았고 중요한 자리에 데려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들이 사무엘 선지자 앞에서 선을 보이는 중요한 일에 그 만 양을 지키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볼 때 심지어 아버지 이새가 볼 때 별 볼일 없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12절입니다.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그에게 부었고 이날 이후로 다윗은 여호와에게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그 막둥이는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인물, 구약에서 600번 이상 신약에서 60번 이상 등장하는 사람, 그는 다윗입니다. 다윗의 눈은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다웠습니다. 붉다는 것은 매우 건강하다, 어린 사람을 나타내고 눈이 빼어다는 것은 눈이 반짝임을 가리킵니다. 얼굴이 아름답다는 것은 사도행전 7: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모세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할 때 그 아름다움입니다.
곧 영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영적인 아름다움을 다윗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윗의 모습은 영육 간에 균형 잡힌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특히 하나님은 다윗의 중심 곧 내부 깊숙이 하나님을 향한 예배자의 모습을 좋아했습니다.
이후에 골리앗과의 전투에 출전하게 된 것도 그가 하나님을 모욕하고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것을 참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거룩한 열정을 가졌던 것입니다.
아버지도 다윗을 몰라보았고 심지어는 사무엘도 엘리압에게 마음이 쏠렸지만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였습니다.
예수님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볼 때는 볼품이 없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메시야의 모습을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라고 했고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엇고 멸시를 당하였지만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가장 귀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위해서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셔서 죄인들을 철저히 섬기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번째 우리가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를 맞으면서 새겨야 할 제목은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가족들에게 전혀 존재감이 없었던 다윗이었지만 그의 중심을 보고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예선하셨습니다. 사람의 기준으로는 너무 어리고 막내에다가 특별한 스펙도 없는 다윗이었지만 하나님께는 합당한 자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도 우리들도 세상의 눈으로 본다면 전혀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해주셨습니다. 평범한 자들을 들어서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주인공으로 뽑아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 1:27
감사는 성도의 정체성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격 없는 우리들을 불러내어 그 분의 자녀 삼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사건 사고가 있는 상반기 동안에도 지키고 보호하셔서 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내본 분들은 더 감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인내를 배우게 하시고 소망가운데 거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시편 23편 중반부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이 고백은 다윗의 인생의 고백이자 신앙의 고백입니다. 다윗은 그의 인생에 음침한 골짜기가 없었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도 고통과 괴로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거룩한 기름부으심을 받고 나서 사울에게 시기를 받아 10여년을 도망다니면서 죽을 고생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키시고 보호하셨다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다윗과 같은 고백이 있으십니까?
지난 상반기 6개월 동안 살아오시면서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감사하십니까?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감사의 제목을 더 주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것에 감사하는 자에게 큰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약속된 사람이었습니다. 이사야 11: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라고 메시야는 이새의 후손가운데 오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에서 오셨습니다.
룻기서를 보시면 모압여자인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서 이스라엘 베들레헴으로 옵니다. 그리고 보아스를 만나 극적으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4:21,22절에 살몬은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다윗은 준비하시고 예배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행 13:22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다윗은 사무엘을 통한 기름부으심으로 통해서 본격적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에게 인고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지만 성령께서 그를 인도하시고 그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변치 않기 때문에 다윗은 끝까지 하나님 앞에 합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 여러분의 중심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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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3 페이지
16-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