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강해 (3)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제 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 출 20:8

네 번째 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는 것입니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11절
신 5:12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신 원리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하나님의 천지 창조를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원 창조사역을 기념하는 기쁨과 휴식의 날입니다(창 2:1-3). 즉 하나님께서 6일간에 걸친 천지 창조 사역을 마치신 후 7일째 되는 날 창조의 기쁨을 누리신 성별된 날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날로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날은 구별하여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온전히 그 분 안에서 쉼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하셨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사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안식이 필요하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들을 집중적으로 묵상하고 구별하여 주신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복을 주시기 위한 이유였던 것입니다.

둘째로 안식일은 표징입니다.
출 31:12-17 안식일을 지키라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리라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표징은 무엇이었습니까? 할례였습니다.
할례가 그랬던 것처럼 표징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을 항상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사실은 모든 시간은 하나님의 것인데 하루를 구별해서 이 시간만은 지키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십니다.

셋째, 애굽에서 종 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이스라엘을 자유케 하신 곧 해방시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창조의 과정이든 출애굽의 이유이든 하나님은 우리의 생체 리듬을 고려하여 안식일을 주셨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왜 일주일에 한 번인가? 하면서 휴일을 열흘에 하루를 했지만 다시 이레의 하루로 환원했다고 합니다. 북한 같은 경우에 주일을 잘 섬기다가 공산주의 치하 아래서 주일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나라는 더욱 가난하게 되었습니다.

창조의 원리에서 안식일을 주신 것이 범우주적인 의미가 있다면 출애굽의 해방을 기념함으로 안식일을 주신 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축소적인 안식일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교회가 이스라엘 민족을 지칭하고 신약의 교회는 믿는 성도들이라고 정의할 때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주심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신 것에 대한 기념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고 일곱째 날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두 가지 원리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첫째는 육일 동안에 힘써 모든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말씀은 6일 동안은 세상에서 맡겨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당시 농사와 목축에 관련된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모든 농사 일, 육축을 기르는 일, 가정에서의 일, 이웃과의 관계된 모든 일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세상에서 맡겨진 일이 있습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하늘이라도 땅은 우리에게 주셨다는 말씀처럼 우리에게 주신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일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땀 흘려 일하고 일한 만큼 소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임을 믿습니다.

두 번째, 그러나 칠 일째 날은 나 여호와의 하나님의 안식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물론 6일 동안이 주어졌다고 해서 6일 동안에는 맘대로 살아도 되고 7일째에만 안식하면 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성경전체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백성은 어디서든지 누구 앞에서든지 하나님의 계심을 알고 그 분 앞에서 살아가는 성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약에서 바울은 이 날보다 저 날이 더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면서 어떤 특정한 날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해진 규범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주일 노동을 금지하는 구약 본문들은 출애굽기와 신명기의 십계명 외에도 여러 곳에 서 언급됩니다. 그리고 안식일 계명은 매우 엄격하게 자주 가르쳤습니다.
출 31:13-17 안식일을 지킬지니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죽일지며 무릇 그 날에 일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쳐지리라 하실 정도로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안식일 성수의 핵심은 노동을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자녀들 짐승들 나그네까지 쉬라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할 때 일이란 말은 멜라카 인데 육체의 생활을 위하여 계속되는 영업과 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 날은 육체를 위하지 않고 영적 생활을 위하는 날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모두가 안식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합니다.

이 본문을 대하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메이드는 주일에 오지 말라고 하고 일을 안 시키는데 피치 못하게 드라이버들은 주일에 나와서 우리를 픽업하고 교회 오는 성도들도 픽업하면서 일을 합니다. 물론 여기 드라이버 대부분은 믿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신앙적인 도움이나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면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약의 주일이 구약의 안식일의 연장이며 동일한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신약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요한복음의 20:19절 안식 후 첫 날,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안식일의 시간 개념은 유대 사람들이 하루의 시작을 해질 때부터 계산하기 때문에 정확히는 해 지는 금요일부터 다음 날 저녁
곧 토요일 저녁까지가 안식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주로 안식일에 정규적인 모임을 가졌으나 점점 주일과 병행하여 지키게 되었고 차츰 예수께서 부활하신 한 주간의 첫날 즉 주일에 정기적인 모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창조의 규례대로 정해진 안식일의 기본 정신은 폐기하지 않으면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안식 후 첫 날 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행 20:7절 안식 후 첫날에 고전 16:2절, 계 1:10 ‘주의 날’에 등으로 많은 본문은 아니지만 주일을 지킨 것에 대한 내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안식일을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안식일에 대한 논쟁이 많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싸움을 많이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심으로 논쟁의 원인이 되게 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종교지도자들에게 결정적으로 미움을 받는 것도 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것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걸어가시다가 제자들이 배고파서 밀을 털어 먹은 일이 있습니다.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이 사건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대번에 왜 안식일을 범하는가? 라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왜냐하면 밀을 까고 부는 과정을 타작과 수확의 과정 곧 일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대인들은 안식일 전에 음식을 다 준비해둡니다. 그리고 요리가 필요 없는 음식들을 준비해두고 안식일에 먹습니다. 심지어는 지금도 정통유대인들은 집에 정전이 되어서 전기가 안 들어오는데 스위치 하나만 올리면 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그 스위치를 올리는 것을 일이라고 해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율법적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우리 현대 기독교인들이 그만큼의 주일에 대한 철저한 기준이 있는가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너무 편하게 주일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렇듯 철저하게 안식일을 지키는 유대인들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마12:6). 유대인들은 하나님 다음으로 성전을 크게 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은 곧 하나님과 동등 되는 분이시다라는 말입니다.
둘째, “안식일의 참된 정신은 제사가 아니라 자비이다”(마 12:7).
셋째,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 12:8). 이 말씀은 바로 안식일과 예수님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이며 예수님께서 안식일보다 큰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창조의 안식을 기념하는 안식일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재창조하심으로 의미가 재정의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여러 병자들을 고치시면서 공격을 받을 때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그 안식일 때문에 우리가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이 있는 것이며 사실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안식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릴 하늘의 안식을 예표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식일 규정이 신약 시대의 신자들에게 어디까지 적용될 것인가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특수직들이 있습니다. 경찰, 군인, 소방대원들 의사 간호사 등 위급한 상황을 대처해야 하는 사람들 중에 크리스챤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나 사회 생활하면서 주일에 특별한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안식일을 지켜야 할 것인가? 가만히 보면 구약은 안식일에 대해서 명확한 선이 있고 신약은 뚜렷한 선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약에도 안식일 곧 주일을 지키는 선이 있습니다. 그 선은 성령께서 심령에 주셨습니다.
신약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구약성도들보다도 신앙생활에 자유로운 것 같지만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범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대로 그 법을 지킬 때가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성도들은 늘 깨어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시는 성령에 의지해서 주신 자유를 잘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주일에 공부하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내일이 시험이라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평소에는 열심히 하지 못하다가 주일에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열심히 하고 평일에 열심히 하고 주일에는 다음 날의 것을 최소한으로 준비하는 날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일에 공부를 하든지 시험공부를 하든지 주님 앞에서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주일을 지키는 기준은 하나님의 영광이고 이것이 신약성도들의 기준이 됩니다. 성령께서 그 기준을 말씀과 기도의 수단을 통해서 알게 하십니다. 영적으로 민감해져야만 그 기준을 알게 됩니다.

같은 주일날 교회에서 모이는 스포츠 선교회에 나가면 주일을 잘 지킨 것이고 회사에서 개최한 행사에 나가면 주일을 못 지킨 것인가? 하는 이원론적인 정의가 아니라 그 목적이 나의 목적인가? 하나님의 목적인가? 하는 깊이 있는 묵상으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 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이제 매주 다가오는 주일을 맞는 우리들의 마음을 새롭게 합시다. 단순히 예배에 참석했기 때문에 주일을 지켰다든지 혹은 예배를 한 번 빠졌음으로 주일을 지키지 못했다는 정도로 주일의 의미를 축소시키지 마시고 한 번의 주일을 통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의 안식과 구원에 대한 감격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이 있음을 기억하고 내가 사는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로 결단하며 세상으로 나가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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