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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 / 삼상 14:25-35
24절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 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본문 시작에서 백성들이 피곤한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이 전쟁을 승리하기 전까지 음식물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를 시켰기 때문입니다.
문맥상으로 보면 14장 전반부에 요나단이 블레셋의 진지를 급습하는 사이에 사울왕이 백성들에게 맹세를 시킨 것 같습니다.
백성들이 작전 중에 수풀에 들어갔을 때 꿀이 흐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꿀을 먹고 에너지가 되어서 더 잘 싸울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맹세를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지 못했습니다. 전쟁 수행 중에 음식을 못 먹으니 얼마나 허기가 졌겠습니까? 못 먹고 있었는데 요나단은 사울 왕의 명령을 듣지 못했으니 혼자만 꿀을 찍어먹게 됩니다.
그러자 곧 그는 원기가 회복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때 백성 중 한 사람이 사울왕이 명령을 내리고 맹세 시킨 것을 이야기 해줍니다. 요나단은 깜짝 놀라게 되지요. 그러면서 왜 아버지께서 그런 명령을 내렸는가?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구나 하면서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전개됩니다.
그렇다면 사울은 왜 군사들에게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하는 명을 내렸을까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블레셋 군을 빠른 시간 내에 전멸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사하는 시간도 줄여서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독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는데 가능성은 적습니다.
이보다는 사울의 공명심에 의한 독선적인 명령이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1절에 피곤이라는 말은 ‘압박을 받다’, ‘학대를 받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선한 목적으로 명령을 내렸다면 그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명령을 내리면서 그것을 어길시 에게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명령했는데 하나님은 주의 백성에게 복을 끼치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지 저주를 가르치신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울의 말 중에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라는 말을 보면 이 전쟁을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적인 관점보다는 자신의 공명심에 사로 잡혀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아랫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를 무시한 채 자신의 승리와 성공에 대해서만 굶주려 있었던 것입니다.
사울의 명령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전재의 일시적 결과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29-30절은 요나단의 말인데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 라는 것은 이스라엘 군대가 허기진 상태에 놓인 것과 그로 인하여 블레셋 군대를 철저하게 섬멸하지 못하고 믹마스 전투의 승리가 불완전한 상태로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32절을 보면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피곤한 굶주린 병사들이 왕 내린 명령의 유효시간이 임박하자 짐승들을 요리하지 못하고 율법을 어겨가면서 피째 먹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왕은 그것이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명령으로 기인된 것을 모르고 백성들만을 책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 죄도 없는 요나단을 향하여 또 다시 지나친 맹세를 함으로써 승리의 주역이 그를 죽일 뻔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39, 43절)
그러므로 여러분 한 사람의 판단과 결정은 중요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친 독재자들 때문에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세계 속에서 가장 외면 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굶주리는 나라가 되게 했고 때로는 히틀러나 무솔리니 등의 악한 지도자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고 전쟁을 일으켜 세계를 파괴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잘 세워야 하고 세워진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자신의 자리가 사람을 섬기고 살리는 자리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제목이 ‘노블리스 오블리제’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높은 신분에 따른 ‘정신적 의무’, ‘도덕적 의무’ 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은 더 잘해야 된다 라는 말입니다. 이 정신이 로마시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초기 로마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 기부, 헌납들의 전통이 강하였고 로마 건국초기에서 200년 만에 5분의 1로 많이 줄어든 것도 그런 책임의식을 가지고 전투에 나가서 많은 수가 전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근대와 현대에서도 이러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은 계층간 대립을 해결하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졌고 특히나 전쟁과 같은 국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 1,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 칼리지 출신 이 천명이 전사했고 6.25한국 전쟁시에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 참전해 35명이 부상, 또는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미국전쟁도 아닙니다.
한국전쟁입니다. 그러네 미국의 장성들 아들들이 와서 전사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헌신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존경을 받게 되고 사회 계층에서 존재하는 빈부의 차에서 오는 갈등이 해소되고 낮은 계층에 있는 사람들도 크게 불만을 갖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로마시대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수천 년 전에 성경에서 시작됐습니다. 막 10장에 보면 어느 날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께 나와서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 요청은,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좌청룡 우백호로 높이 앉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 시점이 예수님께서 이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대제사장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끌려가고 그들이 예수님을 능욕하고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라고 말씀하신 직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죽는다고 하는데 자신들은 살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십자가 지시겠다고 하는데 자신들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요청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이방인들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은 권세를 부리지만 너희는 그렇지 않다고 하시면서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이 땅에 오신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하나님은 창조자이십니다. 동시에 심판주이십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심판하실 권세를 동시에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이 믿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세상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면 심판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분은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얼마든지 만드신 세상과 사람을 부릴 수도 있었지만
사람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모든 것을 누리도록 큰 복을 주시고 그 복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심지어 죄와 불순종으로 인하여 타락한 인류를 얼마든지 심판하실 수 있었지만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첫 번째 희생제물입니다.
구약 성경은 죄로 인하여 심판 받게 된 인류에게 메시야 곧 구원자를 보내주시겠다고 하는 언약입니다.
선지자들이 와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통해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오셨습니다. 그 분은 심판주로 왔지만 이 세상에 자신의 생명을 주실려고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허리를 숙여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듯이 우리에게 목숨을 주시기까지 섬겨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친히 십자가에서 죽어주신 것은 구원의 길, 하나님께 가는 길은 결코 말로만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길은 몸으로 가는 길이며 눈물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강제로 문을 열어서 믿게 하는 분이 아닙니다. 몸소 십자가의 길을 가시고 정말로 나를 따르려거든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초청하시는 분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 우리가 생명을 풍성히 누리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중에 누가 직분을 맡았다면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되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해 한해의 말씀처럼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모이도록 애를 써야 할 것입니다.
혹시나 내가 자리에 있다고 해서 나의 열심히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율법이 되지 않도록 다른 사람이 피곤해 하고 압력을 받지 않도록 지혜로 은혜로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그 길을 먼저 가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온 성도들이 교회 집기를 옮기고 전도회원들이 청소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기원은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은 군림하고 부리고 권세를 부리는데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놓아두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대신해서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기원이신 하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많이 가진 사람,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먼저 가진 사람에게는 구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들은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전하겠습니까? 전한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믿겠습니까?
선교사님들이 와서 복음을 전해주었으니 우리도 지금 예수 믿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교사들이 이 땅에 올 때에 조선이라는 나라, 세계에 이름도 없는 나라,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당시는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인하여 외국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했고 선교사님들이 들어와서 복음 전하면 참수형에 처하던 시대였습니다.
1866년 미국의 제너럴 셔먼호가 대동강에 도착했으나 외세를 거부하던 조선 군대에 의해 배에 불이 붙어 타올랐습니다. 영국의 개신교 선교사 토마스 선교사는 통역관으로 그 배에 올라 있었습니다.
참수 당하기 전에 박춘권에게 성경 봇다리를 전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은 남기고 마지막 기도를 드긴 후에 대동강 한사정 백사장에서 순교를 당합니다.
그는 순교지전에 최치량에게 성경 3권을 건네 주었는데 이를 평양 영무주사 박영식에게 건네 주었고 그는 성경으로 그의 집에 도배를 했습니다. 최치량이 그의 집을 여관으로 사용하였는데 후에 선교사 마펫과 그래함 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평양에 찾아와 최치량의 여관에 머물게 됩니다. 얼마 후 최치량은 선교사 마펫으로부터 세례를 받게 되고 박영식도 감동을 받아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의 집이 예배 처소로 쓰이게 되었는데 이것이 평양 최초의 교회 널다리 골 교회입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을 죽인 박춘권은 널다리골 교회의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괴로움을 견딜 수 없어 30년이 지나고 60대의 노인이 되어 마펫 선교사를 찾아가 자신이 토마스 선교사를 죽였다고 눈물로 고백합니다.
이때 마펫 선교사는 이 말을 들으면서 눈물로 박춘권을 위로하고 바로 토마스 선교사가 온 것은
당신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하기 위하여 온 것이니 영감님도 예수를 믿고 전하면 된다고 위로했습니다.
후에 박춘권은 장로가 되었는데 널다리골 교회가 훗날 장대제 교회가 되었고
이후 그 터 위에 더 큰 교회를 지었는데 그 교회가 바로 1907년 놀라운 평양대부흥의 중심이었던
‘장대현 교회’입니다.
한국 최초의 개신교 순교자 로버트 토마스 그 한사람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에 복음의 생명이 꽃 피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 잘먹고 잘 살 수 있는 실력있는 청년들이 가난한 나라, 복음을 전하면 참수형을 당하는 나라, 조선에 왜 왔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맡겨진 사람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도 이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된다라는 고백은 자신이 맡은 자라는 가진 자라는 정체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복음의 현장에서의 고난이 현재 인도에서도 우리가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맡은 자로서 이 곳에서 보내는 선교사로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일과 때로는 선교의 현장으로 나가서 실제로 선교를 감당하여 복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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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3 페이지
1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