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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강해 (1)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삼상 1:1-18
사무엘상은 본서의 중심인물인 사무엘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았고 다윗의 바로 전 세대, 주전 1100년경에서 다윗 왕국 후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인데 사사 통치 시대로부터 왕정 정치로의 전환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으며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과 가장 중요한 왕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역사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본문은 사무엘의 탄생배경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그 시작은 그의 아버지를 소개하는데서 부터 시작합니다.
본문 1절에 엘가나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사는
에브라임 사람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대상 6:33-34절에서 “직무를 행하는 자와 그의 아들들은 이러하니 그핫의 자손 중에 헤만은 찬송하는 자라 그는 요엘의 아들이요 요엘은 사무엘의 아들이요 사무엘은 엘가나의 아들이요” 라는 말씀을 통해서 그가 레위지파이며 그의 가족은 에브라임 지파가 속한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여호수아 21:5절에 여호수아 때에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직무를 행하다는 것은 레위인으로서 찬송을 맡은 자라는 뜻입니다.
레위지파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고른 지파입니다.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제사를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은 종교와 정치가 통합되어 있었고 그 수장은 종교지도자였습니다.
족보를 상세히 기록한 것은 첫 번째는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것과 집안에 내력이 있는 인물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2절에서 바로 이 집안에 갈등의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유는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한나의 이름의 뜻은 ‘은총’ 브닌나는 ‘모퉁이’ 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갈등은 두 명의 아내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뜻은 남자 한 명이 한 명의 아내를 두는 것이었는데 레위지파였던 엘가나가 중혼을 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의 후반기와 사사시대를 거치면서 얼마나 영적으로 어두워져 있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두 번째 갈등은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나의 이름은 ‘풍족한 은혜’라는 뜻인데 불임으로 인해서 본부인으로서의 권리도 잃어버리고 또 이스라엘에서 자식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없다는 증거로 여겨졌기 때문에 극도의 근심과 소외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5,6절에서 반복해서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라고 말씀하심으로 불임의 배후에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엘가나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여호와의 궤가 안치된 성막이 당시에 실로에 있었는데 그 이유로 실로는 여호수아 시대 때부터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실로는 살라 안심하다 평온하다 휴식하다에서 유래했는데 가나안 첫 번째 정복 이후 성막은 길갈에서 실로로 옮겨졌습니다(수 18:1)
성막은 사사시대 전 기간을 통해 실로에 있었습니다. 이 기간은 엘리와 사무엘 시대를 포함합니다. 그는 매년 가족들을 데리고 라마에서 약 15km정도 떨어져있는 실로에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으로 보아서 그는 정기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 편 출 34:23에 너희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 는 말씀을 보면 세 번의 절기 때 반드시 성전에 모여 절기를 지켜야 하고 엘가나는 가장 열심히 도와야 하는 레위인 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만 드렸다는 것은 당시에 이스라엘의 영적 나태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들은 이미 모든 문제와 갈등은 하나님과의 바르지 못한 관계 속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때 실로의 제사장은 엘리였고 그의 아들을 홉니와 비느하스가 제사장으로 있었습니다.
4-8절까지는 제사를 드리는 날 분깃을 나눠주는 것 때문에 한나의 고통이 심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절에 엘가나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말씀을 통해서 엘가나가 제사를 드린 것은 율법에 규정된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 중 하나였을 것이고 가장 전 가족이 나가서 지킨 것으로 보아 가장 큰 절기인 유월절이라는 것을 알수있고 제물의 분깃을 나눠준 것으로 보아 엘가나가 드린 제사가 화목제임을 보여줍니다.
레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사실 유월절에 온 가족이 실로에 올라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분깃을 나누었다면 가장 기쁜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갈등의 원인을 가지고 있었던 엘가나의 가족은 가장 기뻐해야 할 날이 가장 큰 문제의 날이 되었습니다.
엘가나가 한나를 사랑함으로 분깃을 갑절로 주는 것 때문에 브닌나는 질투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자녀도 낳고 주인행세를 하고 싶은데 남편이 자식도 없는 한나를 더 사랑하는 것이 못마땅했을 것이고 그 때마다 한나를 격분시켰습니다.
여호와께서 한나가 아기가 없게 하신 것 때문에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했습니다. ‘적수’ 는 강탈하는 적이 가까이 올 때 느끼는 공포심을 의미합니다. 격분하게 했다는 것은 ‘자극하여 성나게 하다’ 는 뜻입니다.
어떻게 격분하게 했을까요? 애도 못 낳는 주제에 부인이라고 말이야. 더 심한 말은 부닌나가 한나의 불임을 하나님의 저주로 이야기 했다면 한나로서는 정말 억울하고 격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매년 실로에 올라가는 것이 겁이 났을 것입니다. 화목제를 드리는 곳에서 한나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울고만 있습니다.
남편 엘가나가 그 사정을 알고 한나에게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고 위로했지만 사실 문제의 절반은 엘가나 책임이었고 또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태의 문을 열지 않으셨기 때문에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주권자가 되십니다. 육적인 생명이든 영적인 생명이든 모든 생명을 주관하십니다. 우리가 죽고 사는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생명의 역사 구원의 역사는 하늘의 문이 열릴 때 이 땅에서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한나는 하나님께로 나가게 됩니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위로할 분도 자신에게 생명을 잉태하게 하실 분도 하나님 뿐이었습니다. 사실 한나가 하나님께 나아갔다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하나님께로 부르셨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기도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한나를 잉태하시 못하게 하신 것도 브닌나가 한나를 격동시키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뜻 안에 있었습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약 5:13
실로에서 모두가 식사를 마치는 동안 그녀는 먹지 못하고 있다가 다 마치고 나서야 드디어 하나님께서 계신 성막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기도합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쏟아낸다는 표현이 더 맞겠습니다. 마음의 괴로움과 설움 소외감과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있다는 불안 모든 마음을 주님께 쏟아냅니다.
만약 그녀가 다윗의 시를 알았다면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시 6편 의 내용으로 기도했을 것입니다.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 지금 까지의 모든 아픔을 씻어내고 오늘만은 응답을 받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서원하며 기도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기도하고 통곡하고 서원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과 서원을 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또한 서원은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기도이기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히브리어 ‘네데르’는 하나님의 은총에 답하여 서원하거나 경건한 열심과 헌신의 표현으로, 그리고 응답받은 기도에 찬양하며 (시 22:25) 서원하는 감사 제물까지 포함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서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기쁨은 서원을 잘 이행할 때 옵니다(욥 22:27)
그녀의 서원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자기에게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삭도를 머리에 대지 않겠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구별된 나실인으로 드리겠다는 표현입니다.
12절부터 한나의 기도와 엘리와의 대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의 고통과 슬픔은 그녀에게 기도자리에 오래 앉아있게 했습니다. 사실 기도가 간절하면 간절 할수록 그 시간은 길어집니다. 우리가 매번 길게 기도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문제 때문에 기도하고 자기 처지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만 오래 기도하다보면 그 문제보다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 분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게 되어 감사의 눈물로 바뀌게 됩니다.
그녀의 기도는 속으로 말하는 기도였습니다. 때로는 부르짖을 수도 없을 때 심령으로만 속에 있는 것을 소리 없이 쏟아낼 때가 있습니다. 음성은 들리지 않고 입술만 옴짝달싹하는 모습에 엘리 제사장은 그녀가 취한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끓으라 하니
때로는 내 진실한 기도가 오해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엘리제사장이 술 취한 것으로 본 것을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당시의 시대적인 영적인 가뭄 속에서 엘리 제사장의 영적인 눈이 어두워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대가 어두운 것은 교회가 어둡기 때문이고 교회가 어두운 것은 영적지도자의 책임이 클 것입니다. 여러분 영적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작게는 우리 교회 우리 부서의 지도자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크게는 한국교회와 지도자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15일에 감사와 위임식과 임직식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야긴과 보아스와 같은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우리 교회는 아직 역사가 짧고 이동이 잦아 장로님도 안 계시고 교회에서 세운 권사와 안수집사가 없는 실정인데 10주년에는 임직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재 운영위원회와 남녀 전도회의 임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이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교회 지도자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인정해야 하는데 그것은 예배와 기도의 자리에서 이루어집니다. 나의 문제와 연약함을 인정하시고 그 문제를 들고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로 나오십시오. 지난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보니 하나님께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신 분들에게는 특별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가져오면 다 되게 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는 한나의 기도가 그만큼 간절했다는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 때로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의 신앙의 열정과 기도를 하는 자세가 심령을 토로하게 될 때 그런 오해를 받습니다. 청년시절에 간증집회 중 많은 사람이 모여였는 중에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고 금요철야기도회에 너무 크게 기도해서 집사님들에게 제재를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교회의 덕을 생각하는 선에서 때로는 나도 주체할 수 없게 인도하시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때의 하나님 앞에서 씨름했던 시간과 기도의 열심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여러분은 한나와 같이 오해를 받을 때 어떻게 반응합니까? 지금 제사장으로부터 오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이미 브닌나와의 어려움을 잘 극복했습니다. 한나가 싸울 줄을 몰라서 싸우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브닌나와 싸워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지금 기도하러 와서 엘리 제사장과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나 지도자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여러분 엘리는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입니다. 영적 권위가 있습니다. 그러니 곧 한나의 상황을 알아채고 축복했습니다.
엘리의 대답은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비록 처음에는 오해를 했지만 영적으로 훈련된 엘리는 곧 이것은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문제이다. 그리고 슬픔과 탄식으로 기도하는 한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 여인을 부르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것은 기도응답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 확신가운데 응답을 준 것입니다. 그러니 제사장의 입을 통해서 응답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들이 설교 시간을 통해서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설교는 선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렇게 선포할 때 진리로 받고 아멘으로 받을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살아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받고 돌아갈 때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도한 사람의 자세, 응답을 들은 사람의 자세입니다.
이 말씀이 중요합니다. 18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기도응답에 대한 확신은 그 얼굴에 평안입니다(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요14:13) 얼굴은 마음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합니다. 은혜가 깃든 얼굴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얼굴빛을 받았기 때문에 한나의 얼굴은 살아났습니다.
다시는 근심 빛이 없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입니다. 신자도 고통이 있지만 구원받은 자로서의 그 평안으로 세상으로 향하여 가시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있지만 해결된 자로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찬송하는 자로 한 주간을 살아내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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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3 페이지
1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