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빌립보서 1:27-30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담아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한다고 고백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온 사도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계속해서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27절에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에서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단어는 헬라어 ‘폴리튜에스테’를 번역한 것인데 이는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시민처럼 행동하라’ 라고 번역할 수 있고 본서의 3장20절에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에서의 시민권 ‘폴리튜마’ 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사도바울은 빌립보에 사는 시민들은 로마 시민권의 명예와 특권을 제공하는 로마의 식민지에서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사는 시민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복음 안에서 사는 것은 이 땅에서의 편리와 특권에 치심하지 않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전에 미스코리아들이 대회에 나가기 전에 훈련받는 장면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났습니다. 각 지역에서 뽑힌 수십 명의 미인들이 표정관리, 걸음걸이, 스피치 등의 영역에서 훈련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얼굴은 예뻐도 걸음걸이가 팔자인사람 웃는 훈련이 안되어서 미소 짓는 연습을 하는데 얼굴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사람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걸음걸이와 표정이 세련되어지고 힘든 합숙 생활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주는 모습이 외모만 아니라 내면도 미스코리아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대회에 나가진 않았지만 이미 마음속에 ‘내가 미스코리아다’ 라는 의식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요지도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라는 말은 일차적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며 주님이시라는 믿음 안에서 라는 말씀이고 이차적으로 예수님께서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모든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믿음으로써 나도 주님과 함께 부활한다는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5,6절에서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라고 강조한 것은 내가 비록 이 땅을 디디고 살고 있지만
나는 이미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곁에 앉아있다는 것을 알고 믿는 것
그리고 하늘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구원받은 성도의 ‘정체성’ 이라는 것을
알고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어른들은 대한민국 주민등록증, 학생들은 학생증이 있고 여기서 사는 사람은 외국인 등록증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을 본문에서 두 가지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Ⅰ. 너희가 한 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다’는 말씀은 1장 5절에서 “너희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딤전 6:12절의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는 말씀 가운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는 말씀처럼 강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은 복음을 위해 협력하는 일에 서로 간에 또 바울과 더불어 한 마음으로 서있어야 합니다. 본서의 2장2절의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의 말씀이나 4:2절의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등의 구절등을 통해서 하나 됨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은 교회 안에 약간의 분열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고전 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 하면서 성도간의 일치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 내용은 포로가 되어 망한 것처럼 보였던 이스라엘이 1,2,3,4차 포로귀환을 하면서 서서히 회복되어가는 과정 중에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하는 장면을 기록한 성경입니다. 특히나 주변의 산발랏과 도비야등의 이스라엘의 재건을 반대하는 자들의 계략과 방해가 심해지자 느헤미야가 방비하면서도 성벽재건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아주 심도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느헤미야 4:16~18 “그 때로부터 내 수하 사람들의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민장은 유다 온 족속의 뒤에 있었으며 성을 건축하는 자와 짐을 나르는 자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건축하며 나팔 부는 자는 내 곁에 섰었느니라”
방해가 있고 어려운 일이 있지만 일과 방어를 함께하면서 각자의 맡은 역할을 감당할 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복음의 신앙을 위해서 한 마음과 한 뜻을 갖는 다는 것은 2인 3각 경기와 흡사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끈을 묶고 뛰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성도와 성도간, 목사와 성도간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고 그 끈은 바로 복음입니다. 복음의 끈을 묶고 함께 뛰어가는 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시민으로 사는 모습입니다.
Ⅱ.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28절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지만 이 땅에서는 대적하는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딤후3:12에서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핍박이 따라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대적하고 교회를 대적하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복음에 합당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도 그렇게 사셨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행5:41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위하여 고난을 받을 때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제대로 묵상하게 됩니다.
제가 말하는 고난은 내가 잘못해서 받는 고난이 아니고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받는 고난을 말합니다.
때로는 애매한 고난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에도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참으면 유익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는 전부입니다.
그러므로 그 전부 안에서 주시는 환난은 일부일 뿐입니다.
주님을 제대로 믿는 다는 것은 그 안에서 평안히 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것 때문에 받는 고난이 있습니다.
순금이 왜 가치가 있습니까?
그만큼 불로 제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찌꺼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욥기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말씀처럼 연단과 고난은 그리스도 앞에 더 정결한 신부로 서기 위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집이 정말 튼튼하게 지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비바람을 맞아봐야 하듯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를 확인해보는 길은 그리스도로 인한 고난을 당할 때입니다. 뿌리가 깊지 않으면 오히려 말씀으로 인하여 넘어지게 됩니다. 예수 믿으면 잘될 줄 알았는데 왜 이러는가? 왜 안 되는가?
과정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때로는 믿음의 연수가 더해갈 수록 고난이 세게 올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 정도는 감당할 믿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딱딱한 것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례요한도 넘어질 뻔했습니다.
마11:2-3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까
4-6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세례요한 자신이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소개했고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이 자신의 바람과 맞지 않는 것 같고 자신은 무엇을 위해서 순교를 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어서 예수님께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고 복음이 힘 있게 증거되고 있음을 밝히시면서 세례요한을 안심시키셨습니다.
가끔 평소에 잘 알던 사람인데 오랜만에 만났는데 많이 성숙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연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나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난 속에서 그 시기를 견뎌낸 사람은 어느덧 멋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있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미스코리아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고난과 어려움을 통해서 인내를 배우고 되고 인내를 통해서 연단을 받게 되며 그 연단은 참 소망으로 인도합니다. 또한 그 고난은 구원의 증거가 되고 성도의 증거가 됩니다. 28절 후반부에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를 핍박하는 자들 곧 그리스도를 핍박하는 자들은 그 자체가 멸망의 증거가 됩니다. 여기서 ‘멸망’으로 번역된 ‘아폴레이아’는 영원한 멸망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핍박을 받는 성도들에게는 그 핍박이 구원의 증거가 됩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것, 곧 복음을 믿는 것으로 구원에 이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구원을 확증하는 것이 고난과 핍박이라는 말씀입니다.
행14장 22절을 보면
루스드라에서 복음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다가 살아난 사도바울이 선교여행 중 고난받는 이고니온과 안디옥의 성도들에게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도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하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 뿐 아니라 그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11절 이하에서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마음속으로 받아드림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내가 죽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을 기뻐하며 나의 부활로 믿음으로서 우리의 구원이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가까이 가게 만듭니다.
성도여러분!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고 있습니까?
안타까운 것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도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셨지만 지금 너무나도 평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설교를 준비하면서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 받는 것이 구원받은 성도의 아이덴티티라고 이야기할 만큼 환난과 핍박이 많았던 시대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탄이 성도를 넘어뜨리는 두 가지 절대무기는 유혹과 핍박인데 핍박이 적다면 유혹이 많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인도에 큰 명절 디왈리가 바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휴가를 맞아 성도들의 많은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회가 조금 비게 되겠지요. 그러나 제가 염려하는 것은 교회가 비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휴가철에 성도들이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시민으로 사는 것을 놓치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디를 가시든지
주일을 꼭 성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휴가를 가게 되면 숙박시설은 어떤가 볼거리, 놀거리가 있는가? 맛있는 식당은? 등등 체크하지만 주일을 껴서간다면 그 지역에 교회가 있는 가를 꼭 알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주일예배를 빠져가면서까지 놀러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믿는 가장이 예배 인도하시고 자녀들과 함께 꼭 예배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는 선교지를 방문을 추천해드립니다. 선교지의 교회를 방문하고 선교사님들을 위로하는 일 이 얼마나 귀한 것인 줄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의 합당한 삶인 줄 믿습니다. 자녀들에게도 복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체험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에 네팔 트랙킹을 추진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선교지 방문과 트랙킹 코스를 같이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디왈리 기간에 북쪽 무수리 지역 신학교를 방문하고 신학생들이 전도하는 지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떠나시는 길이 선교지 방문이나 단기선교 등이 아니라면 다음번에는 최대한 주일을 피해서 가면 좋겠습니다. 주일이끼면 아무래도 주일예배보다는 휴가 스케쥴에 마음을 쓰게 될 것이고 그 한주는 온전히 예배드리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예배가 약해지면 신앙이 약해집니다.
지난 여름에 보니 비행스케쥴 때문인지 주일새벽 비행기로 가거나 주일새벽에 도착하는 비행편을 많이 이용하시던데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시라면 최대한 주일이 지난 주간으로 맞추시고 오시는 편도 주일예배에 지장이 없도록 비행편을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예배에 승리해야 믿음에 승리하고 믿음에 승리해야 인생을 승리하게 됩니다.
|
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3 페이지
14-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