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함께 - 인도-구르가온 임마누엘교회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 엡2:1~10

오늘은 부활절이지만 진도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여전히 고난 주간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어린 아들 딸들이기에 마치 내 가정이 당한 사고처럼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고, 우리들의 탐욕과 무책임이 만들어 놓은 오늘의 사회에 절망하며 또 실종된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당할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왜 하나님은 이 현장을 보고 계시면서도 침묵하시고 계시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하나님을 전혀 찾지 않다가 큰 사고가 터지거나, 전쟁이 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자연 재해가 나면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하며 모든 원망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인간이 잘못해 큰 사고를 터트려 놓고 그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께 책임을 다 돌립니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지금 그 배 안에 학생들과 함께 갇혀 고통 중에 계십니다”라고 대답해 주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정말 무능한 모습으로 죄 없이 십자가에 사형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 속에서 무능하고 정말 무능한 모습으로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오늘도 말할 수 없는 탄식 가운데 거하시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서도 강력한 부활생명의 능력으로 택한 자들을 구원하시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비록 절망과 슬픔 가운데 맞는 올해 부활절이지만 이 부활생명을 힘입어 다시 소망과 기쁨으로 나오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부활절 순서가 많아 설교가 짧지만 핵심은 충분히 전달이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라고 했습니다.
‘죽었다’는 말은 물론 ‘영적으로 죽었다’는 말입니다.
영적으로 죽어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네 가지로 그리고 있습니다.

1. 세상 풍조를 좇는 삶입니다.
2절에, “그 때에 너희도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라고 했습니다.
‘세상 풍조’란 한 마디로 말하면 이번 사고를 만들어낸 어른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남이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고, 즐기면 된다는 탐욕과 무책임, 거짓과 사악으로 길들여진 삶입니다.

2. 하나님을 거역하고 사는 삶입니다.
2절에,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신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절대 의존해야만 살 수 있는 피조물로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고를 통해서 인간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가 위기에 처한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하나님 없이 내 스스로 내 인생을 책임지고 가려는 마음이 바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사는 삶입니다.
이 마음의 배후에는 사단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3.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는 삶입니다.
3절에,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의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라고 했습니다.
‘육신의 정욕’만을 충실히 따르고, ‘안목의 정욕’만을 충실히 따르고, ‘이 세상의 자랑’거리를 만드는 일에 충실히 따르는데 초점이 맞추어진 삶이라고 요한일서 2장 16절에 말하고 있습니다.

4. 진노의 자식으로 사는 삶입니다.
4절에,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로마서 6장 23절에,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삶이 ‘죄와 허물로 영적으로 죽은 사람’의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모든 인류의 공통된 모습이기는 하지만 이 가운데 생명의 부활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I.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은 사람들

본문 5절에,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라고 했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방법이 있는데 그들의 허물과 죄를 대신 짊어지고 대신 죽어주시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오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구원하시기로 택한 자들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지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도 그 안에서 같이 죽은 것입니다.

우리는 시 공간 속에 사는 피조물이라 어떻게 이천 년 예수님이 나를 대신해서 죽었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시. 공간을 창조 하시고, 시공간 속에 거하시며 시공간을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은 6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 천 년 후나 다 현재입니다.
이미 창세전에 구원할 자들을 아시고 그들의 죄와 허물을 대신 안고 죽어 주신 것입니다.

II. 함께 일으키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본문 6절에, “또 함께 일으키사”라고 했습니다.
함께 일으키신 결과 우리는 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살아 있다는 증거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고,
감동을 받을 수 있고,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 부활생명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III. 함께 하늘에 앉히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본문에 6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으시니”
아직 우리는 하늘나라에 가지 않았지만 우리의 신분이 하늘의 백성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빌립보서 2장 14절에,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고 했습니다.
비록 땅에 살고 있으니 우리의 신분은 하늘나라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통치해 주시는 것입니다.

IV.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시킨 목적

1. 은혜를 계시하기 위하여
7절에,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인류가 허물과 죄로 죽어 있는 상태지만 그 가운데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히심을 받은 성도들은 자신들이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를 압니다.
성령께서 은혜를 알게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받은 은혜가 특별하기 때문에 그 은혜에 대한 찬송이 나오게 되고, 그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게 됩니다.

2.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고
8절~9절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고 했습니다.
구원은 내가 노력해서 받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 믿어서 받는 것도 아니고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오직 구원 얻도록 믿음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3.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10절에,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선’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선’입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선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한 일’을 어떻게 이루시는가?
‘허물과 죄’로 죽은 자들을 부활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선한 일’을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 1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 4월 15일 부활주일이 창립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에서 ‘허물과 죄’로 죽었다가 살리신 자과 인도에서 ‘허물과 죄’로 죽었다가 살리신 자들에게 ‘선한 일’을 인도에서 하게 하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교회인 ‘임마누엘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전도와 선교를 하게 하셨습니다.
임마누엘 비전센타를 짓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은 이들의 계획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니라 본문 10절에,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지금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 한인교회를 네 개를 개척하고, 국제교회를 두 개를 개척하고, 두란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고, 장학회를 운영하고, 파트나 일만 평 대지 위에 학교를 짓고, 가나안 농군학교를 하는 그런 모든 일들을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 이유는 어떤 사람의 계획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을 살려고 인도로 보내 주시고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주셔서 하게 하신 것이기 때문에 사람은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모든 영광 주님께 돌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기쁨과 보람과 열매를 주시기 때문에 그래서 주의 쓰임을 받는 사람들은 복된 자들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
부활절과 임마누엘교회 창립 19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다가 하나님께 살리심을 받은 여러분들 모두 앞으로도 ‘하나님의 예비하신 선한 일’들을 이루시는데 쓰임을 받아서 하나님께 영광이며 여러분들에게는 보람과 기쁨과 열매가 충만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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