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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강해(6)
제 1절 아버지께로 오신 예수(1:~11:)
I. 구속주로 오신 예수(1:~5:)
1. 구속주의 증거(1:~2:)
1) 사도 요한의 증거(1:1~14)
2) 세례 요한의 증거(1:15~42)
3) 예수의 자기 증거(1:43~2:)
- 삶을 축제로 만들라 -
* 가나 혼인집에서 표적으로 구속주이신 메시아의 영광을 나타내심(2:1~12)
오늘 본문의 배경은 갈릴리 ‘가나’라는 조그만 시골 동네의 결혼식 피로연입니다.
이 결혼식에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혼인잔치에는 몇 가지 순서가 있었습니다.
결혼예식을 하기 전 해가 있을 때 먼저 ‘결혼 축하연’이 있습니다.
잔치가 열리는데 하객 중 유력한 한 사람에게 이 잔치의 호스트를 맡겨 잔치를 주관하게 했습니다.
밤이 되면 ‘혼인예식’을 합니다.
‘혼인예식’이 끝나면 결혼한 부부를 호위하고 집을 향해 행진하는 것으로 모든 예식이 끝나게 됩니다.
본문의 배경으로 봐서 이 사건은 ‘결혼 축하연’때 일어난 사건인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손님들이 훨씬 많이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축하연 중간에 포도주가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잔치가 망가질 황당한 사고에 직면한 것입니다.
오늘날처럼 동네에 와인 샵이 있어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조금 있으면 하객들이 포도주 달라고
아우성을 칠 텐데 정말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이 사태의 심각성을 예수께 알리면서 뭔가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아는 그 집의 하인들에게 예수께서 무슨 말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당부한 후 아마 부엌으로
가신 것 같습니다.
거기 돌항아리 여섯이 있었습니다.
율법에 따라 유대인들의 정결 예식을 위해 물을 담아 놓는 항아리였습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거나 발을 씻는 물을 담아 놓았습니다.
마실 수 없는 물입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아귀까지 채우라고 했습니다.
하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열심히 물을 채웠습니다.
다 채워지자 이제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했습니다.
하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시키는 데로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물이 항아리에서 포도주로 변했는지, 하인들이 가져다주는 도중에 포도주로 변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물이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신랑을 불러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느 잔칫집에 가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서빙을 하고 취한 후에 질이 좀 떨어지는 것을 내는데 그대는 지금까지
최상의 포도주를 아껴 두었다가 지금 내 놓는구나. 정말 당신은 멋진 신랑이다”
그날 그 잔칫집에 왔던 하객들은 평생 맛 볼 수 없는 지상 최고의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포도나무를 만드시고, 포도를 발효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는 원리를 만드신 창조주께서 그날 만드신 포도주는
가장 완벽한 조화로 만든 최고의 포도주였습니다.
자칫하면 망가질 뻔 한 결혼잔치날이 극적인 반전으로 최고의 풍성한 잔칫날, 두고두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즐거움으로 남는, 지상 최고의 포도주를 마신 잔치날이 되었습니다.
신랑 집 사람들이나 하객들이나 이 날은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20 여 년 전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갔었을 때 당시 코스 가운데 하나가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된 ‘가나’라는 동네의
그 잔칫집을 방문하는 일입니다.
아주 작은 동네입니다.
거기 조그만 교회당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 자리가 가나 혼인 잔칫집이었다고 합니다.
교회 바로 맞은 편 좁은 골목에 한 집에서 포도주를 팔고 있었습니다.
성지순례자들을 위해 그 가게에서 무료로 포도주 한 잔씩을 제공합니다.
예수께서 물로 만드신 포도주라고 상상하면서 감격스런 표정으로 한 잔씩 합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그 집에서 포도주를 몇 병 구입해 고이고이 싸서 한국까지 가지고 갑니다.
그 포도주로 전 교인이 성찬식을 하기도 합니다.
성찬식 의미가 더해지겠죠.
성지순례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성경의 이런 기적의 장소에 가서 마치 그 당시 현장에 와 있는 느낌을 가지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믿음의 위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며 영감을 얻는 일입니다.
내년도 부활절 전에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성지 순례를 계획하고 있는데 참여하실 분들은 미리 계획을
세우면 좋겠습니다.
예수께서 수많은 기적들을 베푸셨습니다.
각종 병자들을 고치시기도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기도 하시고,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시기도 하시고, 물 위를 걷기도 하시고.....
그런 기적의 현장을 일일이 기록하였다면 이 세상이라도 그 책을 두기에 부족할 것(요21:25)이라고 사도 요한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기적 중에 오늘 본문의 가나의 혼인잔치의 기적을 ‘첫 번째 표적’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표적과 기적과 좀 다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즉 구속주이신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베푸신 기적’이 표적입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이 ‘표적’의 성격을 나타내기도 하고, 표적과 기적을 동시에 나타내기도 합니다.
정말 이 땅에 오신 예수라는 분이 구약 수천 년 동안 예언이 되었던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나를 대신 해서 죽어 주시고, 그 죽음으로 내 죄 값을 대신 지불해 주시는 구속주라면 그 증거와 표적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증거의 첫 번째 표적이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기적입니다.
그 표적을 행하신 목적이 11절에 나옵니다.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고 했습니다.
물을 가지고 포도주를 만드는 것은 요술이나 마술이 아니라 창조행위입니다.
그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기 위해 하늘로서 내려 온 하나님의 아들 구속주이심을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사실상 이런 표적이 있기 전에도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속주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처녀 때 천사장 가브리엘이 나타나 “은혜를 입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는 예고를 받고 출산했고, 출산 할 때 하늘로부터 천군 천사들의 예방을 받았고, 구속주의 탄생을 알리는 한 별을 보고 찾아 온 동방박사들이 예방을 받았습니다.
당시 헤롯왕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경배하러 왔습니다“라는 동방박사들의 방문 목적을 보고 받고 왕권의 위협을 느껴 두 살 이하의 모든 아이들을 살해 합니다.
이 때 천사가 다시 나타나 헤롯의 계획을 알려 주어 미리 애급으로 피난을 갑니다.
헤롯이 죽자 다시 천사의 지시로 나사렛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서른이 될 때까지 아들 예수에게서 일어나는 모든 비범한 일들을 보면서 구속주이심을 확증하였고, 이제는 하나님의 구속주로서 세상에 나타나시기를 마리아가 재촉을 한 것을 가나의 혼인집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요청을 받은 예수님은 어머니에게 “여자여 내 때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어머니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대답을 했는데 ‘여자여’라는 칭호는 당시 여자들에게 인사할 때 사용하던 존칭어였습니다.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은 것은 이미 가정을 떠나 구속주로서의 공생애를 시작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내 때’라는 말은 요한복음에서 9번 쓰이고 있는데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여기 쓰인 것은 첫 번째 쓰인 것인데 즉 구속주로 오신 메시야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적절한 때가 아니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완곡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어머니는 예수께서 자신이 구속주라는 사실을 표적을 통해 드러내기를
조급하게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이 표적을 통해 구속주이신 예수께서 교회를 통해 이루어 가실 ‘구원’의 성격과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혼인잔치집에 비유를 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신앙공동체인 이스라엘이나 시온이 하나님의 아내로서 표현합니다.(렘 2:2;호 2:14-22)
신약성경에서는 예수께서 천국을 혼인잔치로 비유했습니다.
(마22:2-14;25:1-13;눅 14:15-24) 바울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 즉 혼인 관계로 비유했습니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나오는데 예수님을 신랑으로 성도들을 신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의 구원을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은 잔치가 주는 특별한 의미 때문입니다.
잔칫집은 축제의 장소입니다.
잔칫집에는 우선 먹을 것이 풍부합니다.
포도주와 같이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마실 것이 풍부합니다.
잔칫집에는 웃음이 있고, 사랑이 있고, 나눔이 있고, 축복이 넘쳐 납니다.
잔칫집을 떠날 때는 싸 가지고 가기도 합니다.
교회와 성도의 구원을 잔칫집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교회와 성도의 삶이 ‘축제’라는 성격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즉 신앙생활이란 영육간의 풍성함, 포도주 같은 즐거움, 웃음, 사랑, 나눔, 축복....으로 잔칫집 분위가가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한 주간의 삶을 돌아 볼 때 나의 삶은 축제 분위기가 있었는가?
아니면 초상집 분위기로 살았나?
오늘 설교 제목이 ‘삶을 축제로 만들라’입니다.
축제라는 것은 고난과 결핍과 문제와 위협 속에 있다가 그 문제가 해결이 될 때 축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직도 지키는 ‘부림절’이 있습니다.
페르시아제국 시대 총리 하만이 제국 내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학살 하려는 계획을 세워 진행을 하는데 이 때
유대처녀 에스더가 왕비로 발탁이 됩니다.
에스더의 지혜로 하만과 그 일당들이 사형을 당하고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을 받은 것을 기념하여 생긴 것이
부림절 축제입니다.
인도 사람들이 지키는 큰 축제인 ‘홀리’ 역시 추운 겨울을 지나고 이제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이 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입니다.
이처럼 축제라는 것은 고난과 결핍과 문제와 위협 속에 있다가 그 문제가 해결이 될 때 축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과 같습니다.
뭔가 풍성할 것 같고, 먹을 것도 많을 것 같고, 즐거움이 있을 것 같은데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세상살이가 그렇습니다.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고, 막막하고, 분노가 일어나고, 대책이 없고, 결핍이 생기고....’
하지만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주실 때 삶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포도주가 떨어진 황망스런 우리의 삶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예수님으로 인해 삶을 축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과 같이 밑밑한 삶이 색깔, 맛, 멋이 있는 포도주 같은 삶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나 성도의 구원의 성격과 내용입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에 주님이 계시면 얼마든지 성도의 삶은 축제의 삶이 됩니다.
주님이 계시는 교회라면 임마누엘교회는 잔치하는 교회입니다.
주님이 계시는 구역이라면 그 구역은 자치하는 구역이 됩니다.
주님이 계시는 성가대라면 그 성가대는 잔치하는 성가대입니다.
주님이 계시는 주일학교라면 그 주일학교는 잔치하는 주일학교가 됩니다.
주님이 계시는 전도회라면 그 전도회는 잔치하는 전도회가 됩니다.
주님이 함께 하는 성도라면 그 성도의 삶은 축제의 삶이 됩니다.
교회와 구역과 여러분들의 삶을 축제로 만드시기를 축원합니다.
* 가나 혼인잔치집을 축제로 만든 주역들
1. 마리아
포도주가 떨어져 자칫 초상집처럼 될 뻔 한 잔칫집을 축제로 반전시킨 주인공이 마리아입니다.
마리아의 믿음이 잔치집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고, 막막하고, 분노가 일어나고, 대책이 없고, 결핍이 생기고....’
‘왜 포도주를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했는가’ 책임 추궁이 오갔을 것입니다.
‘왜 하객들의 수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느냐’고 질책이 오갔을 것입니다.
서로의 책임을 따지며, 미루며 다툼이 일어나고 분노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피차간에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다가 올 상황을 생각하며 한 숨을 쉬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살이입니다.
마리아는 이 자리를 빠져 나와 예수께로 갔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처음에 주님은 거절을 했습니다.
“여자여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아직은 내 때가 이르지 아니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며 기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이다’고 굳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0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있었기 때문은
마음을 읽은 것입니다.
지상의 교회는 종종 포도주가 떨어진 가나의 혼인 잔칫집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고, 막막하고, 분노가 일어나고, 대책이 없고, 결핍이 생기고....’
우리는 오랫동안 음악회와 바자회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규모가 국제행사라고 할 정도로 큽니다.
일종의 잔치입니다.
교회의 잔치, 교민사회의 잔치, 인도인과 외국인들을 위한 잔치입니다.
종종 포도주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음악회 날짜는 잡아 놨는데 지휘자가 발령이 나는 사태가 생기기도 합니다.
탁월한 성가대원들이 음악회를 앞두고 대거 발령을 받아 들어가는 바람에 큰 차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인도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홍보, 리허설, 무대 등 제 때에 제대로 안 되기도 하고, 당일 예기치 못한 사태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바자회 하는 당일 아침 까지 텐트가 완성되지 않기도 합니다.
재료가 제때 공급이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한국 재료를 각 집에서 각출하기도 합니다.
가끔씩 불평불만의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축제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항상 풍성했습니다.
교회의 축제가 되고, 교민 사회에 즐거움을 주고, 인도 사회에 한국교회와 문화를 홍보합니다.
이 축제를 통해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고 전도와 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황당함 속에서 축제가 가능하게 된 것은 곳곳에 마리아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축제를 만드는 믿음의 사람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하인들
아무런 이유를 달지 않고 순종한 하인들이 가나 잔칫집 기적의 주인공들입니다.
“항아리에 물을 아귀까지 채우라”는 주님의 말씀은 이유를 달기에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지금 문제의 핵심은 포도주입니다.
손이나 발을 씻는 물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문제의 본질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물 문제로 하인들을 수고롭게 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인들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주께서 하라고 하신대로 순종 했습니다.
맹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는 예수님의 명령 역시 문제의 본질과 많이 빗나가 있었습니다.
연회장이 요구하는 것은 포도주이지 맹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하인들은 주께서 명하신대로 자신들이 이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주께서 하라고 하신대로
순종하여 맹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하인들의 순종을 통해 위기에 빠진 가나의 혼인잔치집은 축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많은 교인들이 교회는 합리성을 기초로 한 민주주의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수결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전혀 합리적이 아니지만 순종함으로 결단해야 할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
내 생각대로, 내 형편대로 하는 신앙생활은 포도주가 떨어진 가나의 잔칫집같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고, 막막하고,
분노가 일어나고, 대책이 없고, 결핍이 생기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삶 속에 축제는 없습니다.
물이 변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으로 하인들의 순종함으로 여러분들의 삶을 축제로 만드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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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19 페이지
1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