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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
요15:1-8
요한복음강해(55)
제 1절 아버지께로 오신 예수(1:~11)
제 2절 아버지께로 가시는 예수(12:~21:)
I. 아버지께로 가실 준비(12:~16:)
1. 제자 교육을 통한 준비(12:~13:)
2. 제자 격려를 통한 준비(14:~16:)
1) 언약으로 격려해 준비함(14:)
2) 말씀으로 격려해 준비함(15:)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세상에 오셨다가 다시 계셨던 곳으로 가실 준비를 하시는 예수님은 세상에 남겨 놓을 제자들이 몹시 불안해하고 근심하자 제자들을 격려하십니다.
14장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말씀해 주심으로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질 때 제자들이 예수님이 바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 즉 하나님의 보내시겠다고 하신 구원자이신 것을 깨닫고 근심을 극복하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격려하시는 내용이었고, 오늘 15, 그리고 16장은 말씀으로 제자들을 격려하시는 내용입니다.
15장 본문 내용이 ‘포도나무 비유’입니다.
저는 다른 어떤 목사님들보다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 설교를 생생하게 잘 할 수 있습니다.
포도 농사에 대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버님이 포도원을 하셨고 저도 포도 농사를 도왔기 때문에 포도나무에 대해서는 다른 목사님들 보다는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는 농부시고, 예수님 자신은 ‘참 포도나무’이며 성도들은 ‘가지’라는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를 설정해 주시고 또한 포도나무 가지인 성도들이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한 원리도 알려 주셨습니다.
I. 농부가 포도나무를 심어 키우는 목적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 입니다
본문 2절에,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해 버리시고....”라고 했습니다.
짧은 본문에서만도 ‘열매’라는 말이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16절에도,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라고 했습니다.
농부가 포도원을 하는 이유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포도를 관상용으로 기르는 농부는 없습니다.
심심해서 기르는 농부도 없습니다.
모든 농사가 다 힘이 들지만 포도 농사는 마치 애를 키우는 것처럼 돌보아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듭니다.
겨울 내내 얼었던 포도원 땅이 서서히 녹는 이른 봄부터 포도나무마다 옆에 구덩이를 파서 소똥이나 닭똥 같은 거름을 줍니다.
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세 줄기 가운데 하나만 남겨 놓고 둘은 짜릅니다.
가지치기라고 합니다.
포도송이가 조그맣게 달리기 시작하면 삼일에 한 번씩 소독약을 칩니다.
수확할 때가지 이 작업은 계속됩니다.
새들이 열매를 쪼아 먹지 못하도록 열매마다 일일이 종이봉투를 씌어 줍니다.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모릅니다.
너무 힘들면 입맛까지 없어집니다.
그렇게 여름 내내 줄기찬 노동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 밖에 없습니다.
열매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들을 하나님께서 불러 주신 이유는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에,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배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II. 열매란 무엇인가?
본문 2절에,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보시기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는니라”고 했습니다.
15장에 ‘열매’라는 단어가 8 번이나 나옵니다.
15장의 핵심은 농부이신 아버지도 아니고 포도나무이신 예수님도 아니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인 성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만큼 성도라면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열매’ 그러면 당장 머리에 떠 오르는 게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헌금의 열매, 봉사의 열매, 전도의 열매, 선교의 열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본문의 ‘열매’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열매에 한 부분이긴 하지만 본문에서 예수님은 열매의 본질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열매가 무엇인가?
5절에, 그 답이 들어 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주님 떠나서는 나는 아무 곳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믿음의 고백이 바로 성도들의 열매인 것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열매를 맺는 원리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붙어 있기만 하면 뿌리로부터, 둥치로부터 수분과 양분이 오게 됩니다.
가지 단독의 힘으로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가지는 뿌리나 포도나무에 절대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열매를 맺는 것은 농부이신 하나님과 포도나무이신 예수님 덕분에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성도는 “주님을 떠나서는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며 ‘자기 부인’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열매입니다.
여기에서 맺어지는 열매는 참포도나무 열매입니다.
큰 교회를 이룬 목회자들이 넘어지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잘 믿던 신자들이 넘어지는 것을 봅니다.
그들이 그 동안 맺었던 열매는 무엇인가?
가짜 열매, 들 포도 열매입니다.
이사야 5장 4절에,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 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주님 없이도 내 지혜와 내 능력으로 산다“는 사람들이 맺는 모든 열매는 다 들 포도입니다.
비록 그 사람이 교회를 다니고, 헌금을 하고, 봉사를 하고, 선한 일을 한다 하더라도 그 모든 열매는 들 포도입니다.
종교 천재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신학자들, 하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학문적으로 성경을 잘 해석하고 설교를 잘 하고 목회를 해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열심히 들 포도 열매를 맺습니다.
참포도나무 열매와 비슷하나 시간이 지나면 들 포도인 것이 드러납니다.
자기 힘으로 하는 신앙생활을 자기의 의를 이루고 자기만족을 위한 종교 생활에 불과합니다.
그곳에는 들 포도가 열리게 됩니다.
베드로는 순전히 자기 힘으로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고 했지만 결국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갈수록 자신을 부인하는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 사도가 되었을 때는 고린도전서 15장 9절에,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로부터 십 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다음에 에베소서 3장 8절에,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순교하기 직전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는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고 했습니다.
‘내 안에 괴물이 살고 있습니다’
“나는 내 안에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나는 내 힘으로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자신의 실존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해서 살았던 바울을 세계 선교라는 위대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선지자 에스켈은 골짜기에 마른 뼈들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켈에게 그 마른 뼈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라고 했습니다(켈37:4)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뼈들이 붙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붙어 강력한 군대를 이루었습니다.
뼈 스스로의 힘으로 군대를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군대가 되었습니다.
“나는 마른 뼈와 같이 무능합니다”는 실존을 깨닫는 사람만이 군대와 같은 힘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포도나무 열매는 전적으로 가지 자신의 능력으로 맺는 것이 아닙니다.
붙어 있기만 할 때 자동적으로 뿌리와 둥치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받아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2)
예수님만을 바라 볼 때 하늘로부터 오는 신령한 은사와 위로와 격려와 경책과 능력으로 채움을 얻게 됩니다.
그것으로 열매는 맺는 성도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줄 알고 나 같이 무능한 자에게 열매를 맺게 해 주신 농부이신 하나님께게 무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 열매가 헌금이 되었건, 봉사가 되었건, 선교가 되었건 간에 그 열매의 가치와 고귀함을 잘 알고 더 잘 맺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원동력이며 윤리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들 포도들입니다.
예수께서 15장 1절에, “내가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고 말씀하실 때 ‘참포도나무’는 단 하나 밖에 없는 포도나무란 뜻입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실 때 그 길, 그 진리, 그 생명이 유일하다는 것을 강조했듯이 참포도나무는 단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말입니다.
이제 참포도나무이신 예수께 접붙임을 받아 오직 뿌리와 둥치로부터 오는 수분과 영양을 힘입어 열매를 맺는다는 온전한 ‘자기 부인’이 있을 때 참 포도나무의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이 열매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여러분들 자신에게 보람과 위로와 기쁨을 얻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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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14 페이지
1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