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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가
빌 1:19~26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전하든지 그리스도가 전파 된다면, 나는 기뻐하고 기뻐하겠다고 고백한 바울은, 이제 재판의 결과에 따라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가 높아지기를 소망합니다.
Ⅰ. 오직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본문 20절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이 ‘살든지 죽든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서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기는 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다는 말인데 음 하고 쓱 지나가다가 다시 와서 확인해봅니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바울이 너무 쉽게 이야기 한 것 같아 잠시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하는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요? 흔히들 우리네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고 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사도바울에게는 무엇이 중요하다는 말입니까?
만약 바울이 빌립보서 4장12절 이하에서처럼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배부름과 배고픔에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라고 한다든지 지난주 말씀처럼 감옥에 있는 자신을 괴롭게 할 목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향해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나는 기뻐한다” 한다고 했다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역시 바울사도니까! 하고 넘어 갈 수 있겠는데.. 살든지 죽든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니 잠시 묵상을 해본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바울은 자신이 죽고 사는 문제를 초월해서 나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는가? 존귀하게 되시는가? 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본 이후로 바울은 주님을 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자신의 의’, ‘자신의 목적’,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 에서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일’ 로 바뀌었습니다. 마 6:33절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는 말씀을 살아내는 삶을 살았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갈 2:20절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고백했듯이 이미 자신 안에 자신은 죽고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시기 때문에 죽는 것도 유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 때문에 살아있어도 주를 위하여 살아 있어 복되고 죽어도 주님과 영원히 살기 때문에 복된 인생임을 알았습니다.
로마서 14장 8절에서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는 말씀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주님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다른 것은 그렇게 중요하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에게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세상 사람들도 때로는 자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한 사도가 자신이 죽고 사는 것보다 자신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는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하는 것이 놀랄 일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천국비유를 하시면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자기의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보화가 묻혀 있는 밭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죽든지 살든지 하는 믿음을 갖느냐? 못 갖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봤느냐? 못 봤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본 자는 체험한 자는 바울의 믿음을 갖게 됩니다.
사도행전 5장을 보면 베드로와 사도들을 통해서 민간에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표적과 많은 기사가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님께 나오는 나가 많으니 대제사장과 지도자들이 시기가 가득하여 사도들을 잡아 때리고 감옥에 가두고 그들의 공회의 권위로 예수의 이름을 전하는 것을 금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때
그저 갈릴리 어부였던 베드로와 사도들이 그 최고 지도자들에게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서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했고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돌아가실 때에는 주님을 부인하고 도망쳤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나니 그들의 삶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던 것입니다. 숨는 자에서 이제는 예수님을 전하는데 맞는 것 갇히는 것 때로는 죽는 것도 기뻐하는 자로 말입니다.
죽든지 살든지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원하는 사도바울에게 걱정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지금도 전과 같이 담대한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과거의 열정과 주님을 사랑하는 심정이 지금도 동일한가? 발에 굳은살이 베기면 감각이 둔해지는 것처럼 복음사역에 경험도 생기고 자신도 생겼는데 정작 심령은 굳어져 말만 주님을 위한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기대와 소망을 담아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되게 한다고 되새김질 했던 것입니다.
Ⅱ. 죽는 것과 사는 것 사이에서
그리고 자신은 이 둘 사이에 끼어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그 둘 사이게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23절
죽는 것과 사는 것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솔직한 심정은 고통과 죄가 많은 세상을 떠나서 주님께로 가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좋은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타는 사람을 인정하고 좋은 자리에 앉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좋은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탔다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여전히 그 심령이 거듭나지 못했다면 하나님 앞에서는 그저 더러운 누더기를 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믿고 고백하는 사람은 모든 누더기가 벗겨지고 의의 세마포를 입게 됩니다. 주님의 십자가 보배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는 덮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영접한 사람은 어떤 죄인일지라도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이제는 죄가 없다고 선언하십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의인이라도 칭해주십니다. 다른 거 잘한 거 하나도 없는데 예수님 믿는 것 때문에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체험했고 부활의 영광을 봤기 때문에 이 세상을 떠나서 주님과 함께 거하는 것 곧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를 잘 알았습니다. 엡 2장 5~6절에서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라고 성도의 영광스러움을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로 가는 것을 더 원했지만 그가 끼었다고 표현한 것은 자신이 남아 있는 것이 성도들에게 더 유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24절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성도들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유익은 잠시 내려놓습니다. 참된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유익과 필요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 말입니다.
때로는 청소년, 청년들의 진로를 상담하거나 진로에 대한 말씀을 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기회가 있을 때에 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첫째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인가?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둘째.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인가? 인류공헌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일인가?
사도바울은 고전 8장에서 우상에 제물에 대한 권면을 하면서 저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고 했고 자신의 지식이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성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 말씀했습니다.
셋째, 자신에게 맞는 일인가?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사용하는 일인가?
주신 것을 잘 분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도 달란트를 잘 사용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반대로 잘하는 것을 가지고 주님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청지기의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의 학식과 율법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서 쓰임 받았습니다.
물론 환경 속에서 개척해야 할 것도 있고 계속 준비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언어를 준비해야 되고 자격증도 취득해야 겠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알고 준비할 때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원리를 따라 선택하고 결정합니까?
왜 그 일을 하려고 하고 왜 그것을 이루려고 하십니까?
성도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이 이 땅에 남아 있는 것이 유익하다고 결론을 내린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땅위에 남겨 두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22절에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라고 고백했듯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자신에게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명은 25절에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직 교회가 더 든든하게 세워져야 하고 성도들도 경건훈련과 말씀훈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소망했습니다. 에베소서 4장11절 이하에 그가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하심이라 고 말씀했고 그 결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라고 결론적으로 말씀했습니다.
성도들이 어떤 적당한 수준에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통해 성도들의 믿음의 진보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랑거리도 풍성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바울이 석방되어 교회와 성도들 가까이에서 머무르게 됨으로 성도들에게 큰 유익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 그가 남아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사실 신앙생활 제대로 하는 것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일이 없습니다. 다른 지체들에게 나로 인하여 신앙생활의 맛을 보게 되고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성도들이 인도에 머물러 있으므로 또 옆에 있는 분들 곁에 있음으로 나로 인하여 그들의 자랑거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존귀하게 되는 것을 삶의 우선순위로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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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14 페이지
14-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