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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갇힘이 오히려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습니다. 복음은 땅에서 일어나는 일인 동시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 그의 선한 목적을 따라 착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그를 시기하고 자신들이 더 낫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복음을 전파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자신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누가 전하느냐? 누가 드러나느냐는 중요하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저 전파되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에 기뻐했습니다.
Ⅰ. 바울은 매였으나 복음은 매이지 않는다(12절)
바울은 로마황제에게 상소하여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의 어떤 집에 거하면서 이 빌립보서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이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음을 증거 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갇힌 것은 순전히 예수님을 전하다가 된 것이라는 사실과 그 복음이 무엇인가? 하는 내용까지 시위대 안에 있는 군인들과 또한 로마 시민들과 로마 황제에게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세운 교회 성도들도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지도자가 복음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다고 하면 겁을 낼 만도 한데 오히려 복음을 힘 있게 전했습니다.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빌1:14
형제들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주 안에서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모든 주권이 오직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또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했다는’ 것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했다는 뜻입니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행4:31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행1:8절에서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을 구원의 도를 전하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이 임하셔야 합니다. 복음전파가 일어나는 현장은 땅이지만 그 일은 영에 속한 일이며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이루시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분의 영으로 충만할 때 복음전파도 순적히 전진할 것입니다.
Ⅱ.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의도(15절)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그러나 당시에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가 있었습니다. 한 부류는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고 롬1:16절에 고백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복음이 헬라인에게나 유대인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는 착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품었던 영혼에 대한 열정과 그리스도의 심장을 배워서 자신들을 통해서 바울이 전한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되기를 원했습니다.
또 한 부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투기와 분쟁으로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고전1:12절에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라는 말씀을 보면 좀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파당을 짓고 사도바울의 혁혁한 전도사역에 대해 시기를 품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투옥을 기회삼아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바울과 비교해서 자신들이 더 낫다는 것과 열심을 보이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그런 열심을 모습을 보면 옥중에 갇힌 바울이 조바심을 느끼고 더 괴로워 할 줄로 생각했습니다.
15절에 ‘투기’는 ‘시기’로 ‘분쟁’은 ‘다툼’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투기를 질투라고 번역할 수 도 있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질투는 ‘젤로스’ 시기는 ‘프로노스’로 구별되어 사용합니다. 그래서 ‘젤로스’의 경우 ‘열정’ ‘열심’라는 말로 쓰일 때가 있는 반면 프로노스는 ‘시기’로만 번역을 합니다.
고대철학자들은 질투와 시기 모두 상대의 성공과 행복에서 촉발된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질투는 상대방이 가진 좋은 것을 나는 왜 없지? 하면서 그 무게중심을 자신에게 두는 것이고 내가 없는 것을 왜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가? 하면서 무게중심을 상대에게 두면 시기라고 구별을 했습니다. 참 잘 구분한 것 같습니다. 결국 시기는 비교의식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상대방과 끊임없는 비교를 통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상대방이 갖고 있을 때 그를 야릇하게 쳐다보게 되는 것이 ‘시기’의 시작입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궁정 작곡가 겸 지휘자인 살리에리가 황제의 초대를 받고 궁정의 하프시코드 앞에 앉아 즉흥적으로 곡을 연주하는 모차르트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때의 그 눈빛 말입니다. 그래서 시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envy’가 ‘자세히 보다’라는 어원을 지닌 라틴어 ‘인디비아’에서 나온 것을 보면 시기와 눈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살리에르가 처음 모차르트를 바라 볼 때는 경탄으로 시작하여 왜 나에게는 저런 자유로운 악상과 섬세함이 없는가? 하는 쓰라림으로 바뀌고 모차르트가 있는 한 자신은 이전의 인정과 갈채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자 그를 제거하고자 하는 음모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시기는 상대방을 해칠 수 있는 동시에 자기 자신도 망가뜨릴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죄악입니다. 성경에서 대표적으로 시기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을 찾아본다면 사울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블레셋 전투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고 승리하고 돌아올 때 승리를 축하하는 여인들의 무리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하며 환호하자 사울은 매우 불쾌하게 여기게 되었고 그 이후에 그의 모습을 성경은 “그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늠름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고 사람들이 다윗만을 좋아한다는 생각에 자기의 왕권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꼈던 것입니다. 제대로 왕의로서의 국사를 돌아보지 못했을 뿐더러 다윗을 죽이러 쫓아다니다가 결국은 시간을 허비하고 망하게 되었습니다. “시기는 뼈를 썩게하느니라” 잠 14:30절의 말씀처럼 뼈가 썩어간 것입니다.
본문에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파했던 무리들도 평소에 사도 바울의 엄청난 복음사역과 교회개척 등을 보면서 부러워했을 것이고 곧 그 부러움의 눈이 시기의 눈으로 바뀌면서 바울이 잘못되기 만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사도바울이 옥에 갇히게 되자 이때다 싶어 바울이 끌어내리고 자기들은 열심히 복음을 전해서 사람들 앞에 드러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적으로 살펴본다면 비교의식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절대가치를 상실하게 되고 상대방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매우 좋은 달란트까지도 썩게 만들어 결국에 망하게 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기는 ‘매우 가까운 사람’ 또는 같은 업종에 속한 사람들에게 갖는 감정이다 보니 속해 있는 회사나 학교 등의 공동체에서 갈등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심지어는 교회 안에서도 다툼과 분쟁의 원인이 되게 합니다.
Ⅲ.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18절)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그러나 사도바울에게는 누가 전하느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시기하고 옥중에 있는 자신을 괴롭힐 목적으로 열심히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자들에 대해서 너그러운 태도를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인간성은 순수하지 못했지만 ‘그리스도’를 전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불완전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전하는 동기가 순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그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누가 전파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전파된 것이 그리스도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행9:3 그리스도의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4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그 분으로부터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15절
사울은 혈통과 출신이 훌륭한 이스라엘인이요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으로 율법을 지키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열심이었고 흠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예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결박하고 잡아가두는 사람이었습니다. 자기의 종교적인 열심에 도취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주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영광의 빛 가운데 자신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빛 앞에서 바울 자신을 보게하셨습니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는 요1:14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독생자의 영광을 본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자 삶의 무게 중심이 자신에게서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졌습니다. 그 전에는 자신의 종교적인 열심을 드러냈던 사람이 이제는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인 중에 괴수인 자신을 사용하신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했습니다. 과거에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딤전1:13
그런 자신에게 사도의 직분을 주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쓰시는 것은 이후에 오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은혜를 증거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약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온전하여 지는 것을 알고 자신의 약한 것들을 대하여 자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만나 주신 사람은 형상이 회복되고 형상이 회복된 사람은 하나님과의 교제기업이 회복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기업을 회복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나와 주님과의 사이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평가합니다.
예화를 하나 들면 어떤 주인이 타국에 가면서 종들에게 자기 소유를 맡겼는데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맡은 사람은 그것으로 장사를 해서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맡은 사람도 두 달란트를 남겼는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땅을 파고 돈을 감추어두었습니다. 이제 오래 후에 주인이 돌아와서 결산하는데 다섯 달란트 남긴 종을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맡길 것이라고 칭찬하고 두 달란트 맡은 종도 역시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을 맡기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달란트를 감추어 둔 종은 악하고 게으르다고 책망하고 그 한 달란트마저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고 명령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몇 달란트를 받았느냐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에 감사하고 그것으로 성실하게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왜 나에게는 한 달란트 밖에 안 맡기시는가? 하면서 자신에게 주신 재능을 활용하지 않고 사장시켜 버린 것은 주인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날 밤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명을 잃어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제자들을 만나러 갈릴리로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으로 그의 사랑과 사명을 확인시키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양떼를 맡기실 것과 베드로가 주님을 위하여 순교할 것을 말씀하시는 그 진지하고도 장엄한 순간에 베드로는 옆에 있는 요한을 보면서 질문합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아마도 사도 요한이 앞으로 어떻게 쓰임 받을 지 궁금했던가 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과의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 나를 따라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믿음의 분량대로 사명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는 롬12:3절의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가진 은사와 믿음의 분량이 옆에 있는 분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랑의 파이의 분량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한 사람이 많이 받아서 나에게 올 것이 적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절대적인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는 천지만물을 덮고도 남는 끝없는 사람입니다.
만약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했던 그들이 전한 복음이 그리스도가 아니라 잘못된 것이었다면 사도는 강력하게 반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파된 분이 그리스도 자신이라면 기뻐하고 또한 기뻐할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기쁨은 오직 주님 자신이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전파된다면! 주의 이름이 높아진다면!
성도여러분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전파하는 사람입니까? 전파되는 그리스도입니까? 때로는 그리스도 때문에 내가 만신창이가 되도 기뻐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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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14 페이지
14-09-19
